글레이셔 익스프레스 노선이 실제로 지나는 구간
글레이셔 익스프레스는 체르마트와 생모리츠 사이를 운행하며, 291개의 다리를 건너고 91개의 터널을 통과하고 오베르알프 고개의 해발 2,033미터 지점까지 오른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8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느린 급행열차 중 하나다. 스위스인들은 이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노선은 세 가지 뚜렷한 알프스 풍경을 가로지른다: 발레 주, 그라우뷘덴 고원, 그리고 엥가딘 계곡. 각 구간은 분위기와 경관이 완전히 달라, 8시간 내내 창밖에서 눈을 떼기가 어렵다.
주요 정차역으로는 피스프, 브리크, 안데르마트, 디젠티스, 쿠어, 그리고 유명한 란트바서 고가교가 있는 필리주르가 있다. 여섯 개의 아치가 절벽을 직접 뚫고 들어가는 터널 입구로 이어지는 이 고가교는 이 여정에서 가장 많이 사진에 담기는 순간이다. 체르마트에서 출발 기준으로 약 6시간 후에 나타나므로, 필리주르에 서쪽에서 접근할 때 카메라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노선의 일부를 체계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취리히 출발 글레이셔 익스프레스 스위스 알프스 기차 투어를 통해 철도 패스, 좌석 예약, 안데르마트 현지 가이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복잡한 준비 과정 없이 창밖 풍경에 대한 생생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여정을 최대한 즐기기 위한 실용적인 팁
이 기차에서는 좌석 선택이 다른 어떤 노선보다 중요하다. 파노라마 창문은 크지만, 계절과 이동 방향에 따라 햇빛 각도가 크게 달라진다. 체르마트에서 생모리츠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기차 왼쪽 좌석에서 론 계곡과 안데르마트 접근 구간의 더 나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생모리츠에서 체르마트 방향으로는 알불라 구간에서 오른쪽 좌석이 더 유리하다. 오전 출발편은 사진 촬영에 적합한 부드러운 빛을 제공하며, 높은 고개 위로 오후 구름이 피어오르기 전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글레이셔 익스프레스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나 유레일 패스를 소지하고 있어도 별도 예약이 필수다. 2026년 기준 예약비는 클래스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패스 외에 약 30~50 CHF를 추가로 예산에 잡아두는 것이 좋다. 7월과 8월 성수기에는 몇 주 전에 매진되므로 최대한 일찍 예약해야 한다. 5월, 6월 초, 10월 같은 비성수기에는 예약 기간이 짧고 혼잡도가 눈에 띄게 낮으면서도 풍경은 전혀 손색이 없다.
기내 식사는 넓은 팔걸이에 맞게 설계된 파노라마 트레이와 함께 테이블 서비스로 제공되는 정식 식사다. 음식은 특별하다기보다 무난한 스위스 철도 요리 수준이지만, 기차가 오베르알프 고개를 넘는 동안 점심을 먹는 경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값지다.
글레이셔 익스프레스만이 이 지역의 유일한 절경 산악 철도 노선은 아니다. 생모리츠와 이탈리아 티라노를 잇는 베르니나 노선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노선으로, 알프스 철도 여행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다. 밀라노 출발 베르니나 레드 트레인 당일 여행은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왕복 옵션을 제공하며, 밀라노 또는 생모리츠 출발 베르니나 기차 프라이빗 투어는 코모 호수 방문과 호텔 픽업이 포함되어 더욱 여유로운 일정으로 즐길 수 있다. 두 노선을 하나의 알프스 여행 일정에 결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진정으로 보람 있는 선택이다.